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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50대, 퇴행성 어깨힘줄파열 주의해야
  • 이재정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 등록 2014-02-27 10:56:45
  • 수정 2014-03-03 12: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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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 전방부·외측부에 통증, 방치시 힘줄 재파열 봉합 불가 … 회전근개봉합술, 회복기간 짧아

이재정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50대는 인생의 절반 정도를 달려온 ‘하프타임’이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기점이지만, 신체 퇴행이 진행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잔주름이 점차 굵은 주름으로 변하면서 피부가 처지고, 시·청각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관절을 이루는 근육·인대·힘줄 등이 퇴화하면서 여러 질환을 유발한다. 이 중 어깨는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회전근개파열’이 나타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변성돼 파열이 생기는 질환이다. 팔을 움직이면 힘줄이 어깨뼈와 부딪치면서 점차 해지게 된다. 어깨뼈와 상완골 사이의 공간이 좁아질수록 충돌이 더 많이 일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회전근개는 어깨의 회전을 돕는 힘줄로 팔을 움직이고 어깨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다가 점차 완화된다. 통증은 주로 심한 운동 후 어깨 전방부나 외측부에서 발생하며 간혹 팔 중간 부위까지 확산된다. 또 팔을 올리는 과정에서 통증이 나타났다가 팔을 완전히 올렸을 때 사라지기도 한다. 어깨에서 마찰음이 들릴 때도 있다.

이처럼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심하다가 점차 완화되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이 질환을 장기간 방치하면 파열된 힘줄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지방으로 변성된 후 힘줄 내부에서 재파열돼 봉합 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 있다. 또 회전근개에 의해 견갑골에 밀착돼 있던 팔뼈가 위로 솟아 견봉과 부딪힐 경우 어깨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회전근개파열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손상된 회전근개 부분을 수술로 봉합해야 한다. 회전근개봉합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어깨 피부에 4~8㎜ 정도의 구멍을 뚫은 후 내시경에 설치된 초소형 카메라로 문제 부위를 직접 관찰 및 치료한다. 절개부위가 작고 정상조직에 가해지는 손상이 적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어깨스트레칭을 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어깨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50대 이상 연령층은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근력운동을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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