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이 적은 비만환자는 정상인보다 고혈압 유병률이 2.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경도 가톨릭대 의대 의생명과학교실 박사과정 대학원생은 최근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을 통해 근육량의 감소와 고혈압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비만과 근감소증 유무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비만과 근감소증이 없는 그룹의 고혈압 빈도는 49.7%, 비만이 없고 근감소증이 있는 그룹은 60.9%, 비만이지만 근감소증이 없는 그룹은 66.2%, 비만과 근감소증이 있는 그룹은 74.7%였다.
이 결과에 연령, 성별, 신체활동, 현재 흡연과 음주 여부 및 동반된 대사질환을 보정한(Odds Ratio) 결과 비만이 없고 근감소증이 있는 그룹은 고혈압 유병률이 1.4배, 비만-근감소증이 없는 그룹은 1.8배, 비만-근감소증이 있는 그룹은 2.5배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체중과 허리둘레에 대한 측정값을 보정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와 근육량이 고혈압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밝혔다.
한경도 연구원은 “국내 60대 이상 성인이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비만도 중요하지만 근육량이 줄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의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