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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예뻐지려고 시작한 격한 다이어트 ‘여성탈모’ 유발한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2-10 13:07:33
  • 수정 2014-02-13 16: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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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발 영양공급 어렵고 코티졸 등 스트레스호르몬 분비 … 머리카락 가늘어지면서 악화돼

양진아 화접몽한의원 부천점 원장이 여성 탈모치료를 하고 있다.

직장인 이 모씨(29)는 최근 머리가 많이 빠지고 정수리가 점점 비어 보이는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 최근 이 씨처럼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여성형 탈모는 20~50대에서 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10~20대 젊은 여성은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44사이즈’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간헐적 단식 등 무분별한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다가 탈모가 유발되는 사례가 잦다.

여성탈모는 남성처럼 유전적인 원인도 작용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대표적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는 영양소의 결핍과 뷸균형을 초래해 모발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럴 경우 모발은 점점 가늘어지다가 결국 탈모로 이어진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철분, 아연, 마그네슘,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세심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탈모의 주범이다. 주로 10~20대 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스트레스성 탈모를 보인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코티졸 등 스트레스호르몬을 내보낸다. 스트레스호르몬이 자꾸 분비되면 뇌 등 생존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기관 위주로 혈액이 공급되고, 피부나 모발로 가는 혈액량은 감소해 모발은 충분한 영양을 받기 어려워진다.

스트레스는 두피의 근육을 수축시켜 혈류공급을 막기도 한다. 결국 모발로 가는 영양공급을 방해해 탈모를 초래한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근긴장성 두통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탈모가 잦은 이유다.

여성탈모는 유전적인 소인이 이유인 경우가 적은 만큼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게 핵심이다. 한방에서는 모근에 많은 영양분이 도달될 수 있도록 약침치료, 한약추출액을 이용한 스케일링 치료를 실시한다. 한방치료는 불균형한 신체기능을 바로잡아 여성의 탈모를 완화시킨다.

양진아 화접몽한의원 부천점 원장은 “탈모가 갑작스럽게 진행될 경우 갑상선질환이나 난소이상 등 기저질환이 의심되므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며 “이럴 경우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체질에 맞는 치료를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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