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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사마귀에 한방치료 효과적 … ‘뜸’으로 병변부위 제거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2-06 19:05:50
  • 수정 2014-02-10 2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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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약·약침, 바이러스 증식 억제하고 면역력 향상 … 화상 위험 큰 자가치료는 삼가야

발바닥에 난 사마귀를 ‘뜸’으로 치료하고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된 사마귀는 피부 바깥으로 흉하게 튀어나온 모양 때문에 냉동치료, 레이저제거법, 전기소작법 등을 이용한 외과적인 절제술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들 수술법은 재발률이 20~50%로 높은 편이다. 사마귀바이러스가 여전히 피부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는 신체 면역력이 약화됐을 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한방치료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마귀가 면역력과 연관성이 깊은 바이러스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떼어내는 치료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사마귀 치료는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게 핵심이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면역력이 약해져 사마귀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감기환자가 겨울에 많은 것과 같은 이치다. 사마귀 종류 중 물사마귀(전염성 연속증)는 아토피피부염 소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과학적인 메커니즘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지만 피부면역력과 보습기능이 약해져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게 지배적인 정설이다.

잠복기가 비교적 길다는 점도 면역치료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사마귀의 HPV바이러스는 최초 감염 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유두종을 형성하기까지 최대 수개월이 걸린다. 감염 후 3~4년이 지나고서야 발병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한의사들은 한방치료기술이 사마귀 치료에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박치영 생기한의원장은 “한방의 대표적 치료기술인 한약과 약침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조절해 바이러스질환에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며 “한의학 문헌인 ‘황제내경’은 ‘사기(바이러스 및 세균)가 모이는 곳은 정기가 허하므로 몸의 면역력을 올리는 게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한약이나 약침뿐만 아니라 병변부위를 제거해 사마귀를 치료한다. 피부 바깥쪽부터 절제하는 외과적 시술과 달리 뜸을 통해 피부 깊숙이 자리잡은 병변을 제거한다. 
한방 고유의 치료기술인 뜸은 몸의 특정 부위에 약물을 태우거나 태운 김을 쏘여 온열(溫熱)자극을 줌으로써 질병을 치료한다. 뜸을 지속적으로 뜨면 피부에 괴사반응이 일어나면서 병변 부위가 검게 변하면서 제거된다. 사마귀가 제거된 부위에는 새살이 돋게 된다.

박치영 생기한의원장은 “뜸은 강력한 열감으로 냉기를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며 “단 사마귀는 병변 부위를 직접 태워 치료하기 때문에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 화상을 입거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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