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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고도비만 환자, 남들과 같은 다이어트법 ‘무리’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1-21 18:21:57
  • 수정 2014-01-23 12: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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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크기 줄여 체중감량하는 ‘위밴드수술’ 고려해 볼만 … 상황에 따라 밴드크기 조절 가능

권수인 예다인외과 원장

새해 들어 ‘살빼기’를 목표로 설정한 사람이 많다.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 탓에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살을 빼야만 한다’는 지나친 강박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해 비만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갑자기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얼굴을 갑자기 ‘확 늙게’ 만들 수도 있다.

비만체형인 대학생 정 모씨(23·여)도 무리한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바람에 혹독한 부작용을 겪었다. 겨울방학 시작 후 체중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혹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해 원푸드 다이어트, 간헐적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등 유행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목표 체중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다이어트 이후 ‘예뻐졌다’는 소리는커녕 만나는 사람에게 ‘어디 아프냐’는 말만 잔뜩 들었다. 눈이 움푹 들어가고 다트서클까지 생겨 실제 나이보다 몇 살은 더 들어 보였다. 게다가 혹독하게 억누른 식욕은 참을 수 없는 욕구로 돌아왔다. 통제되지 않는 식욕에 체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결국 고도비만 초기 상태에 이르렀다.

감량한 체중에서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거나 그 이상으로 체중이 증가되는 현상을 ‘요요현상’이라고 한다. 다이어트로 몸무게가 빠질 땐 지방과 근육이 동시에 빠지지만 요요로 인해 체중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는 근육이 있던 자리까지 지방으로 채워진다. 즉, 같은 몸무게로 돌아오더라도 근육량은 줄고 지방량은 늘어나는 셈이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체중이 쉽게 늘어나는 체질로 변해 자칫 고도비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고도비만 환자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요요현상을 겪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체중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위밴드수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이 수술은 요요현상을 막고 식욕에 대한 저항력을 기를 수 있어 안전한 체중감량법으로 선호되고 있다.

위밴드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위에 밴드를 감아 위의 용적을 조절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위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원하면 언제든 원래 크기로 되돌릴 수 있다. 예컨대 임신으로 인해 영양섭취량을 늘려야 한다면 밴드를 느슨하게 풀면 되고 출산 후 체중을 다시 줄일 때에는 밴드를 조이면 된다.

처음에는 밴드를 비교적 헐렁하게 감는 것에서 시작해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다가 체중 감량 진도와 포만감에 따라 밴드를 점진적으로 조여나가는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한다. 따라서 한번에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지 않고 천천히 살이 빠지므로 혹독한 다이어트에서 오는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권수인 예다인외과 원장은 “위밴드수술은 수술 후 6개월 이상 지나면 40~60㎏ 정도 체중이 감량된다”며 “당뇨병·고혈압 등 성인병이 동시에 개선되며, 결혼·취업 등을 앞두고 외모에 민감한 시기에 놓인 여성에게 자신감을 심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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