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단위로 이동해 모발 밀도 정확히 포착 … 건강한 모낭 자동 선별, 수술시간 감소
첨단 모발이식 자동화장비인 ‘아타스 로봇 비절개 모발이식시스템’
모발이식수술은 자신의 모발을 벗겨진 두피에 옮겨 심는 것으로 절개와 비절개 두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절개식 모발이식술은 뒷머리에서 두피를 크게 떼어낸 후 머리카락이 들어있는 주머니인 ‘모낭’ 단위로 이식한다. 두피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절개부위에 흉터가 생기고 회복기간이 길어 환자의 부담이 큰 편이다.
비절개 이식은 절개 없이 모낭 단위로 직접 채취한 후 탈모부위로 옮겨 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흉터는 남지 않지만 이식수량이 제한돼 있어 탈모부위가 넓은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최근에는 절개식과 비절개식의 장점을 두루 갖춘 ‘아타스(ARTAS) 로봇 비절개 모발이식술’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타스는 임상전문가들이 10여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첨단 모발이식 자동화장비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정밀함이다.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20㎛(마이크론) 단위로 이동하면서 모발의 분포나 밀도를 정확히 포착, 정교한 수술을 가능케 한다. 기존 절개 및 비절개수술보다 수술시간이 적게 걸리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의 부담감도 적다. 또 건강한 모낭을 자동 선별함으로써 모낭의 생착률을 높인다. 현재 아타스 로봇 비절개 모발이식이 가능한 병원은 전국에 4곳뿐이다.
부산 모발이식 전문병원 센텀모빅스피부과의 박근 원장은 “아타스 로봇 비절개 모발이식은 모발의 분포 및 밀도와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 모낭을 채취하고, 방향·각도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 적합한 깊이로 이식하기 때문에 모낭의 생착률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킨다”며 “수술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 담당 전문의의 피로도가 감소하고, 이는 일정한 수술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환자의 두피 상태에 따라 비절개 모발이식이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어 무조건 아타스 로봇수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며 “모발이식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