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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건선, ‘근본적 치료·올바른 생활습관’ 모두 챙겨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2-20 14:29:13
  • 수정 2013-12-23 17: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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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는 한방생약효소·피부약침’, 피부표피 강화 … ‘탕약치료’, 피부 저항력·자연치유력 향상

건선을 앓고있는 환자의 각질이 일어난 손바닥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질환이 악화되거나 재발돼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건선은 겨울철을 대표하는 피부질환 중 하나로 국내 인구의 1~2%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고, 증가 추세에 놓여 있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에 두드러진다. 건선은 수분이 부족한 피부에 좁쌀 모양의 붉은 발진이 번지면서 그 부위에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염이다. 심하면 반흔이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가려움증 등 신체적인 고통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외적인 문제로 정신적인 고통이 더 크다.

건선 환자들은 대개 보이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스테로이드제제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로는 신체 면역력의 흐름을 방해해 결국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건선 환자들은 근본치료에 충실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대개 체질 등 신체내부적·환경적 원인이 면역력 교란을 일으켜 피부로 증상이 발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건선은 면역력과 깊게 관련돼 있다는 의미다.

호흡기 기능을 담당하는 폐가 약하면 기관지, 코, 피부 등의 면역력이 약해진다. 피부호흡 역시 폐가 약하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피부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건선환자 중에는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을 동반한 경우를 적잖이 볼 수 있다.

스트레스도 큰 발병원인으로 꼽힌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폐에 열이 쌓이고 약해져 피부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환자는 평소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물론 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가중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배철우 약손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피부는 폐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데 주목한다”며 “피부는 땀구멍 등을 통해 숨을 쉬고 노폐물을 배출하므로 폐가 건강해지면 피부호흡도 원활하게 이뤄져 독소가 원활하게 배출되고 피부가 윤택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건선을 치료하려면 우선 스테로이드제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부작용이 적은 바르는 한방생약효소와 피부약침을 활용하면 피부표피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폐를 건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끌어 올리는 탕약치료는 피부의 저항력과 몸속의 자연치유력을 상승시키므로 증상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철우 원장은 “보습제품을 충분히 사용해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등산·조깅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면 스트레스를 풀고 폐 건강을 지킬 수 있으므로 게을리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술·담배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삼가야 한다”며 “육류·인스턴트식품은 멀리하고 채소류·해조류 등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 중 어느 하나만 소홀히 해도 증상은 개선되기 어렵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해야 지긋지긋한 건선과 이별하고 재발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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