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64%, 건강검진으로 질환 발견 … 진단 당시 만성 비율 급성보다 3배 이상 많아
C형간염 환자들의 대다수는 ‘건강검진’을 통해 감염 사실을 알게 됐으며 진단 당시 이미 만성 감염이나 간경변 등 만성화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간염환자들의 정보교류 및 권익신장을 위한 모임인 간사랑동우회는 C형간염 환자 1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형간염 진단경로 및 치료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C형간염 진단경로는 123명(64%)이 ‘건강검진’이라고 답했으며 헌혈 20명(11%), 수술 및 병원치료 17명(9%), 간 관련 치료 11명(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145명(76%)은 C형간염 진단 전에 의심 증상이 없거나 인식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진단 당시 상태는 만성 C형간염이 122명(63.8%), 급성 C형간염 39명(20.4%), 간경변 3명(1.6%), 간암 1명(0.5%) 등으로 이미 만성화가 진행된 경우가 급성인 경우보다 약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구현 간사랑동우회 대표는 “이번 조사는 국내 최초로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경로 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이 질환은 B형간염과 달리 완치율이 80%에 달하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