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맙테라’ 10주년 심포지엄서 생존기간 연장효과 확인 … 백혈병 19개월, 림프종 4년11개월 늘려
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지난 11월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맙테라 허가 10주년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로슈는 지난달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항악성종양제 ‘맙테라’(MabThera, 성분명 리툭시맙)의 국내 허가 10주년을 맞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서철원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좌장으로, 김진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비호지킨 림프종 및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나눴다.
맙테라는 2003년 11월 전문의약품으로 국내 허가를 받은 뒤 10년간 림프종 중 여포형 비호지킨 림프종, 미만형 대형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병용요법 등에 대한 표준치료제로 자리잡았다. 여포형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에게 유지요법으로도 투여되고 있다.
김 교수는 ‘림프종 환자를 위한 지난 10년간의 맙테라의 혁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맙테라는 발매 후 10년간 비호지킨 림프종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환자의 무병생존율과 전체생존율 향상에 기여했다고 발표했다.
리툭시맙 림프종 치료 1차 유지요법에 관한 PRIMA(Primary Rituximab and Maintenance) 연구에서 여포형 림프종(악성도가 낮은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1200명 중 2년간 리툭시맙 병용 유지요법 시행군은 단독 화학요법 시행군에 비해 새로운 항림프종 치료의 시작으로 사망할 위험이 40% 감소했다.
CLL8(Chronic Lymphocytic Leukemia 8) 연구에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817명에게 리툭시맙, ‘플루다라빈(fludarabine)’, ‘시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51.8개월로 플루다라빈과 시클로포스파미드의 병용 요법을 시행한 환자군의 32.8개월보다 19개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60~80세의 미만형 대형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환자 399명을 10년간 추적·조사한 GELA LNH 98.5 연구에서도 화학요법과 리툭시맙을 병용투여한 환자군의 생존기간은 8.4년으로 화학요법만 시행한 환자군의 3.5년보다 4년11개월 연장됐다.
손지영 한국로슈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한국로슈는 맙테라 출시 이후 10년간 림프종 및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림프계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국내 암 발생률 기준으로 10대 암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