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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녹내장, 최근 6년새 9.9% 증가 … 50대 이후 66.1% 차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2-08 11:55:23
  • 수정 2013-12-12 20: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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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료비도 2007년 586억원서 2012년 1081억원으로 연평균 13% 늘어 … 관악기연주 등 안압 올리는 행위 삼가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2012년 6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녹내장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2007년 36만3000명에서 2012년 58만3000명으로 매년 약 9.9%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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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많은 원인에 의해 시신경 손상이 진행,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라며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환자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급성녹내장은 초기에 충혈, 안통, 두통, 시력저하,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녹내장으로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라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40세 이상의 성인은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녹내장 환자는 6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07년 16만6000명에서 2012년 26만9000천명(2012년)으로 연평균 10.1% 증가했다. 여성은 19만6000천명에서 31만4000명으로 연평균 9.8%씩 늘었다.

녹내장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70대 이상 노년층이다. 2012년 기준 70대 이상이 14만836명으로 24.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2만5012명(21.4%), 60대 12만268명(20.6%), 40대 8만8917명( 15.2%), 30대 5만5564(9.5%)가 뒤를 이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환자수가 증가했고,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환자의 66.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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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가 늘어난 것은 시신경 진단장비의 발전으로 인한 조기발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환자들의 인식이 개선돼 종합검진을 받을 때 시신경기능까지 검사하고,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녹내장 정밀검사으로 자세히 확인하는 추세다. 또 굴절수술(레이저시력교정술)을 받기 전에 시행되는 검사를 통해 젊은 연령층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녹내장 진료환자의 전체 진료비는 2007년 585억8000만원에서 2012년 1081억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1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약국이었다. 2012년 기준 전체 진료비의 51.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외래가 44.7%, 입원이 4.1%로 외래와 약국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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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으로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다시 회복할 수는 없지만 기존에 남아 있는 시신경을 보존하기 위한 치료가 시행된다. 안압을 낮추는 3가지 방법이 주요 치료로 약물요법, 레이저요법, 수술요법이 대표적이다.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치료는 단계별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안압을 떨어뜨리는 다양한 신약이 출시돼 시신경을 보존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수술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녹내장은 대부분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발견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녹내장 관리요령은 ‘정기적인 검사’라며 자신의 시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생활패턴의 변화를 주는 게 도움이 된다”며 “녹내장으로 진단받으면 금연을 실천하고 무거운 역기를 드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거나, 목이 졸리는 타이트한 넥타이를 매거나, 트럼펫 같은 관악기를 부는 등 안압을 상승시키는 행동을 삼가야 질환 악화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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