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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알레르기 비염, ‘그 참을 수 없는 답답함’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2-03 11:32:27
  • 수정 2013-12-04 17: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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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도선 약해지면 면역체계 식별능력 떨어져 비염· 축농증·아토피피부염·천식 등 유발

편도선이 약해지면 면역체계 식별능력도 함께 떨어져 비염· 축농증·아토피피부염·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유발되기 쉬워진다.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은 아침이 무섭다. 눈만 뜨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의 무차별적 공격을 당해내야 한다. 직장인 장 모씨(32)는 “지긋지긋한 비염을 떼어내려고 여러 차례 치료를 시도해봤지만, 약을 먹어도 그때 뿐 환절기만 되면 증상은 다시 나타났다”며 “이제는 그냥 숙명이려니 생각하고 안고 산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초기증상은 코막힘,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등이다. 눈이나 콧속, 코 주변의 피부가 가려운 증상도 동반된다. 두통이 생기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질환은 코의 점막이 정상인에게는 위험하지 않은 알레르기 항원에 과민하게 반응해 나타난다. 초기증상이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 환절기에 한번쯤 거쳐가는 질환으로 여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콧물감기는 1~2주면 증상이 좋아지는 반면 알레르기비염은 수개월에서 1년 내내 증상이 계속되는 만성비염·축농증(부비동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악화되면 중이염, 결막염, 기관지염, 인후염, 알레르기천식,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다. 단순히 코질환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폐와 신장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많은 비염 환자들은 대개 증상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을 복용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은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 다수의 비염 환자가 수차례의 비염치료에도 불구하고 환절기마다 재발의 악순환을 경험하는 이유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은 “호흡기는 코, 기관지, 폐로 이뤄져 있고 그 중심에는 ‘폐’가 있다”며 “호흡기질환의 주원인은 폐가 상했거나 폐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폐는 탄산가스를 버리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기능이 떨어지면 편도의 기능까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서 원장은 “편도선이 약해지면 면역체계의 식별능력도 떨어져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이 발병하게 된다”며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비염 치료법은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신체의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비염치료를 한다. 폐기능을 꾸준히 강화시키면 폐활량이 늘고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이 향상돼 알레르기비염과 축농증이 치유될 뿐만 아니라 감기, 천식까지 예방한다. 

비염 치료는 재발이 잦은 항생제나 수술적 치료보다는 심폐기능을 강화해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청폐한약 복용과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등산, 수영,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 체질이 정상 체질로 개선돼야만 지독한 알레르기 질환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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