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그랜드챌린지 연례회의(the Foundation’s Grand Challenges Meeting)’에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백신의 열 저항력을 높이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백신에 대한 내열성 연구에 180만달러를 공동 투자하게 된다.
대부분의 백신은 ‘콜드체인(cold-chain)’으로 불리는 시스템을 통해 차갑게 유지돼 운반된다. 그러나 기온이 높거나 개발도상국의 외진 곳에서는 이같은 시스템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약 2200만명이 넘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백신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다. 이번 협약으로 콜드체인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면 백신을 더욱 효율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K 연구진은 이번 협약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백신의 핵심 재료인 보조제를 개발해 백신의 열 안정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엠마누엘 하논(Emmanuel Hanon) GSK 백신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흥미로운 생의학기술 분야를 연구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이를 통해 백신에 대한 개발도상국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트레버 먼델(Trevor Mundel) 글로벌헬스 회장은 “콜드체인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만 백신이 가장 필요한 아이들에게 제대로 공급된다”며 “GSK와의 이번 협력으로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세계의 보건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