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R&D 비용 조달 및 설비투자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기존 발행주식 828만주의 12% 수준인 100만주를 유상증자하고 이중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키로 했다.
할인율은 20%를 적용했으며 배정 기준일은 12월 17일이다. 납입일은 내년 2월 10일이며 신주는 2월 21일 상장된다.
한미약품은 이번 증자를 통해 ‘LAPS-Exendin4’, ‘LAPS-Insulin(바이오 당뇨신약)’, ‘HM61713’, ‘HM781-36B(차세대 표적항암제)’ 등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시험과 글로벌 진출용 생산설비 증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상증자에 이어 1주당 0.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함께 실시할 방침이며 배정 기준일은 내년 2월 11일이다.
김찬섭 한미약품 전무는 “매년 주주배려 차원에서 실시해 온 무상증자도 유상증자에 연이어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유상증자가 글로벌 임상시험 중인 유망신약과 글로벌 진출용 생산설비에 대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매출의 15% 안팎을 신약 R&D에 매년 투입하고 바이오신약과 차세대표적항암제 등 총 12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국내외 임상시험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으며 MSD 등 글로벌 제약회사와 복합신약 해외진출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