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한 마이크로니들 수십개가 진피층에 고주파 쏴 탄력·흉터 한번에 잡아
손은경 블루미의원 원장이 환자에게 레이저시술을 하고 있다.
흔히 청소년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여드름이 성인에게도 급증하면서 여드름흉터로 인해 울상짓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여드름은 호르몬 분비의 영향으로 피지선이 발달,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고 모공에 많은 각질이 쌓이면서 피지덩어리가 뭉쳐 발생한다. 세균 감염이 더해지면 염증으로 이어져 여드름이 사라지더라도 거뭇거뭇한 기미처럼 착색되거나, 곰보 자국처럼 움푹 패이는 여드름흉터가 남게 된다.
직장인 김 모씨(26·여)는 여드름흉터가 남지 않도록 평소 여드름에 좋다는 녹두팩, 봉선화 화장수, 오이씨 달인 물 까지 발라보았다. 그는 “이런 민간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했음에도 여드름흉터를 피해가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드름 흉터가 생기는 원인은 크게 세가지다. 화농성 여드름처럼 염증 부위가 크고 깊어 그 자체로 피부에 손상을 남기거나, 여드름이 났을 때 처치를 소홀히 했거나, 여드름을 손이나 면봉으로 짜내 피부손상이 흉터로 이어지는 경우다.
최근 여드름흉터를 비롯한 각종 흉터는 물론 피부탄력까지 잡아주는 ‘플로라셀 레이저’가 눈길을 끈다. 이 레이저는 미세한 마이크로니들(Micro needle) 수십개가 피부를 뚫고 피부의 진피층에 고주파를 쏴주는 장비다. 피부 표피층에 손상을 주지 않되 진피층에 존재하는 콜라겐 세포 등을 직접 자극해 피부재생 효과를 유도한다. 또 흉터 부위에 새살이 차오르면서 늘어진 모공을 조이는 효과도 있어 여드름 치료와 겨울철 피부관리를 계획하는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손은경 블루미의원(대구 동성로) 원장은 “여드름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가장 좋고, 이미 흉터가 남았다면 발생 초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에 나서야 한다”며 “흉터를 오래 방치할수록 피부재생력이 떨어져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가는 게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좋은 효과를 바라는 사람은 플로라셀 레이저 치료와 재생화장품을 병행할 수 있다”며 “화장품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제품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