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4~2015년 시즌 북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15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역대 최대인 2300만 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북반구 입찰에도 성공해 올 독감백신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한 4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오는 11월 수두백신 입찰에 성공하면 백신으로만 5000만달러 이상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는 지난해 11월에 2014년 PAHO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1700만달러 규모의 수두백신 입찰 전량을 수주한 바 있다.
독감백신은 녹십자가 2009년에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한 품목으로, 북반구와 남반구의 독감 유행시기가 달라 연중 지속 수출이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 독감백신 입찰 참여자격을 부여받은 곳은 녹십자를 비롯 4개 회사 뿐이다.
이민택 녹십자 상무는 “독감백신의 첫 수출을 시작한 2010년을 기점으로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2009년 신종플루 백신 개발 이후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녹십자 제품의 위상과 중남미 지역의 수요 증가 예측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조류인플루엔자(AI,H5N1)백신의 임상시험을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또 4가 독감백신 중 유정란배양 방식은 최근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세포배양 방식은 올해 안에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