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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식습관 개선, 지루성피부염 치료의 열쇠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1-21 15:03:04
  • 수정 2013-11-22 15: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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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즐기면 면역력 교란돼 … 피부염 원인 ‘장누수증후군’ 유발

황문제 하늘마음한의원 대구점 원장이 지루성피부염 환자에게 침치료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루성피부염을 앓고 있지만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극에 의한 과도한 피지분비라는 설이 유력하다. 붉은 반점, 비듬이 주요 증상으로 생후 3개월 이내 혹은 40~70세 사이 발생빈도가 높다. 특히 성인 남자의 3~5%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습진의 일종이다.

보통 피부가 붉게 변하고 각질이 동반되며 심한 가려움증을 수반한다. 심할 경우 두피까지 퍼질 수 있다.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면 농가진, 모낭염 등 2차감염이 유발된다.
흔히 지루성피부염과 여드름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은데, 두 증상의 가장 확실한 차이는 바로 가려움증이다. 지루성피부염과 여드름의 공통된 증상은 뾰루지나 염증 등이 생기는 점인데, 만약 염증이 생긴 부위가 가렵다면 지루성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황문제 하늘마음한의원 대구점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으로는 유전, 가족력, 음식물, 곰팡이균 활동, 세균감염, 호르몬 영향,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을 ‘면역기능 이상’으로 본다.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등으로 면역력 균형이 깨져 자율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조절되지 않을 때 이를 ‘면역력 교란’이라고 한다. 지루성피부염이 생겼을 때 연고를 바르거나 피부치료를 해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면역력이 교란되면 교감신경의 과항진으로 피부 모세혈관이 수축한다. 또 부교감신경 과항진에 의한 모세혈관 확장 및 안면홍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면역력 교란에 의해 유발된 질환이므로 면역기능을 바로잡는 치료를 해야 하는데 단순히 외부치료에만 의존하면 효과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들, 즉 면역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습관 중 가장 중요한 게  식습관이다.
황문제 원장은 “지루성피부염 등 피부질환은 장벽에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 부위를 통해 독소가 체내 혈관계에 침투하는 ‘장누수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평소 기름기 많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술을 마시게 되면 장누수증후군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과식하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누수증후군은 장내 면역균형을 유지하는 세균총이 외부 유해균의 유입이 너무 많을 경우 균형이 깨져 장벽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장벽에 생긴 염증은 독소가 체내에 들어오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지루성피부염을 개선하려면 근본적 원인으로 꼽히는 장누수증후군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다. 장세포 회복을 촉진에는 심부온열 주열치료가 효과적이다. 체온을 40~50도까지 끌어올려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장내 세균총 균형을 회복한다.
이와 동시에 약화된 체내 면역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체질맞춤 한약 복용, 침치료, 광선치료 등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황문제 원장은 “빠른 개선을 원하는 환자들은 스스로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평소 과식‧음주하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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