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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故 허영섭 창업회장 4주기 추모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1-15 18:50:03
  • 수정 2013-11-18 10: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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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플루백신 등 개발, 백신자주권 확보에 기여 … 외국인 최초 독일 아헨대 ‘명예세너터’ 칭호

고 허영섭 녹십자 회장

녹십자는 15일 백신 안보와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서 국내 생명공학 분야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고 허영섭 녹십자 회장(前 전경련부회장)의 4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녹십자 가족사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묵념과 헌화를 하며 고인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허 회장은 생명공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서 ‘만들기 힘든, 그러나 꼭 있어야 할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매진했다. 녹십자를 혈액분획제제 및 백신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재직 당시 B형간염·유행성출혈열·수두백신,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등을 개발했다. 2009년에는 전세계를 공포로 내몰았던 신종플루의 예방백신을 개발해 국내에 공급함으로써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경기도 개풍 출신인 허 회장은 1964년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후 독일 아헨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1년에 한양대 명예 공학박사학위를, 2002년에는 독일 대학이 수여할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칭호인 ‘명예세너터(Ehren senator)’를 받았다. 외국인이 이 칭호를 받은 것은 1870년 아헨 공대가 개교한 후 처음이다.
그는 또 한국제약협회장, 한독협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같은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독일정부의 십자공로훈장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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