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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병원경영 국제학술대회 ‘2013 KHC’ 14일 개막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1-15 11:22:35
  • 수정 2013-11-18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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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병원 관계자 3000여명 참석, 혁신사례 소개 … 원격진료 등 관련 현실적 정책 필요

‘2013 코리아헬스케어 콩그레스’ 로고

아시아 최대 병원경영 국제학술대회인 ‘2013 코리아헬스케어 콩그레스(2013 KOREA HEALTHCARE CONGRESS, KHC)’가 지난 14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막식을 갖고 1박 2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신뢰받는 병원, 근거중심 경영’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KHC에는 10여개국 병원경영 분야 연구자 21명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KHC를 계기로 국내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 의료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수 회장, 이철 KHC 조직위원장(연세의료원장), 이왕준 KHC 사무총장(명지병원 이사장) 등은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2층 프레스룸에서 KHC 및 의료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의료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철 원장은 “환자안전은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라며 “그러나 병원들이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해도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및 보상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수가 인하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체계화된 보상시스템을 마련, 병원들이 자발적으로 정책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격진료·다빈치로봇수술 등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왕준 사무총장은 원격진료 도입과 관련, “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원격의료 개선방안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원격진료의 개념을 기술적 관점에서 벗어나 전체적으로 크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왜 원격진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좀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 원장은 “원격진료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의사간 원격진료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경우 500례를 달성할 정도로 잘 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에 누구나 참여하고 싶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인데 현 정부는 여건은 마련하지 않은 채 강제적으로 참여시키려고만 한다”며 “정부는 현실적인 정책을 개발하는 데 힘써 병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다빈치 로봇수술의 안전성 및 비용적절성과 관련해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어느 수술에나 있으며, 다빈치로봇으로 수술한다고 해서 위험이 크게 줄거나 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안전성보다 고가의 비용이 문제라는 주장이 많다”며 “다빈치 로봇수술의 경우 고가의 소모품으로 비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로봇수술비가 비싼 이유는 로봇팔 등 소모품이 독점 판매되기 때문”이라며 “비용이 비싼 원인을 병원의 수익창출로 몰고가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혁신병원을 이끌고 있는 대표자들인 알프레드 카젤 미국 가이징거병원 최고의료책임자, 아누팜 시발 인도 아폴로병원그룹 디렉터, 앙드레아 테클렌부르크 독일 하노버대 의대 부원장, 츠쿠야 후쿠이 일본 성누가병원장 등이 혁신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밖에 분당서울대병원, 이대목동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의 혁신사례도 발표됐다.

대한병원협회는 1985년부터 25년간 진행해왔던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를 2010년부터 국제행사인 KHC로 격상시켜 높은 한국 의료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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