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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아타스 모발이식, 정교한 로봇수술로 단기간에 높은 효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1-14 16:03:31
  • 수정 2013-11-18 19: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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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발 분포·밀도 감지해 모낭 채취 … 방향 및 각도 등 정보 조합해 이상적 깊이로 이식

미국 레스토레이션로보틱스(Restoration Robotics)사가 개발한 아타스

최근 탈모인을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선에 대한 설문조사가 화제다. ‘탈모남의 머리숱 커버법 중 가장 봐주기 힘든 것은?’이라는 질문에 어설프게 빈 곳을 덮은 스타일링이 5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왁스로 중무장·가시밭처럼 헝클어뜨린 스타일링이 23%,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필사적으로 쓰고 있는 모자가 8%로 뒤를 이었다. 이런 답변들은 탈모인의 감추고 싶은 약점을 더욱 아프게 만든다. 탈모로 고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탈모를 감추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기에 더욱 그렇다.

‘40대 이상 아저씨들의 고민’으로 여겨지던 탈모는 더 이상 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탈모는 지금까지 단순히 유전적 원인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이야기됐지만 요즘엔 꼭 그렇지도 않다. 생활환경 등 주변요인으로 인한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20~30대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부터 머리가 벗겨진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따라 탈모라는 사실을 처음 깨닫는 순간 많은 사람들은 좌절한다. 남들의 시선이 불편해 어떻게든 감추려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 이런 말 못할 고민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증상이 더욱 악화돼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히 한창 외모에 신경 쓰는 젊은이들은 더욱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모발이식을 전문으로 시행하는 박근 부산 센텀모빅스피부과 원장은 “탈모는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아 모발손실을 최소화 하는 게 관건”이라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탈모 초기증상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증상이 많이 심각해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에는 이미 진행된 탈모로 증상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바께 없으며, 치료받더라도 예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심한 탈모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꼽히는 모발이식수술은 말그대로 머리카락을 벗겨진 두피에 옮겨 심는 수술법이다. 모발이식술은 크게 절개와 비절개 두가지로 나뉜다. 절개 모발이식수술은 뒷머리에서 두피를 떼어내어 머리카락이 들어있는 주머니인 ‘모낭’ 단위로 이식한다.
비절개 모발이식수술은 절개 없이 모낭 단위로 직접 뽑아 탈모부위로 옮겨 심는 방식이다. 비절개 모발이식수술은 절개 모발이식수술에 비해 이식수량이 제한되기 때문에 탈모부위가 넓은 환자들은 시술의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접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비절개식 모발이식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비절개 모발이식수술 로봇이 도입돼 이런 고민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전문의, 엔지니어, 임상전문가들이 10여년 동안 연구한 결과 미국 레스토레이션로보틱스(Restoration Robotics)사가 새로운 로봇 ‘아타스’를 개발한 것이다.

이 로봇은 비절개 모발이식 자동화 장비로 사람의 눈으로 인지하기 어려운 20㎛ 단위로 세밀하게 이동하기 때문에 모발의 분포나 밀도를 정확히 포착,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절개수술이나 비절개수술보다 수술시간이 적게 걸려 장시간 수술로 인한 의사와 환자의 피로도를 줄였다.

박근 원장은 “아타스 로봇 비절개 모발이식은 환자의 모발 분포 및 밀도, 미세한 환자의 움직임까지 감지해 모낭을 채취하고 방향 및 각도 등 정보를 종합적으로 조합해 이상적인 깊이로 이식할 수 있다”며 “이는 생착률을 높이고 기존 수술법에 비해 단시간에 많은량의 이식을 정교하게 진행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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