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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했는데 ‘삐끗’, 발목관절염 의심해야
  • 조준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 등록 2013-11-14 12:11:34
  • 수정 2013-11-15 10: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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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엔 인대재건수술·약물치료 … 연골손상 시 미세천공술, 최근 연골재생치료 인기

조준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등산이나 운동할 때 발목을 자주 삐끗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발목을 삔다’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부상으로 통증이 금방 없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때문에 발목이 삐었다고 해서 병원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발목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만성 발목염좌’로 진행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발목관절염으로 악화된다.

많은 사람들이 무릎에만 생긴다고 알고 있는 관절염은 발목을 비롯한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은 없지만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거나 발목통증이 만성적으로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 인대가 부분·완전 파열되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에는 인대재건수술로 치료하면 된다. 그러나 연골까지 손상됐다면 연골에 대한 치료를 함께 실시해야 관절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질환 초기에는 대부분 약물·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연골이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보통 발목관절내 연골손상에는 ‘미세천공술’을 시행한다. 이 시술은 연골손상 부위 아래쪽에 구멍을 뚫은 후, 이곳에서 나오는 골수세포로 병변 부위를 덮어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세천공술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에는 ‘자가골연골이식’을 실시한다. 이는 환자 무릎에 있는 연골을 채취한 후 발목연골 병변 부위에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수술난이도가 매우 높고 비용이 비싸다는 게 단점이다. 

최근 개발돼 인기를 얻고 있는 ‘연골재생치료법’은 미세천공술에 지방줄기세포치료를 더한 시술법이다. 최근 연구결과 기존 미세천공술보다 환자의 증상을 더욱 호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지방줄기세포치료는 무릎, 복부, 엉덩이 등에 있는 지방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추출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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