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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자라는 켈로이드, 적절한 치료법 찾아야 재발 막는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1-13 19:05:07
  • 수정 2013-11-23 16: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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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로 절제·스테로이드 주사·냉동요법·압박요법·585㎚레이저요법 등 다양

켈로이드 흉터 치료 전(왼쪽)·후 사진. 세련피부과 제공.

올해 초 국내 연구진이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켈로이드의 임상적 재발 위험인자를 규명하는데 성공해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켈로이드는 BCG예방접종 자국 부위나 상처 부위에 생긴 비후성 흉터가 악성으로 덩어리져 자라고, 제거해도 재발이 잦아 골치 아픈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은 “켈로이드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성, 종족, 나이, 성별, 부위, 기존의 외상부위 치유상태 등이 유발인자”라며 “비후성 반흔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켈로이드 치료에는 복합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켈로이드는 우선 수술적 방법으로 절제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이 때 가장 유념할 것은 켈로이드 조직을 완전히 절제하면 수술 전 초기보다 더 커질 수 있어 경계부 조직은 조금 남겨야 한다는 점이다. 즉 표피를 포함한 상부는 남겨두고 중심부만 절제하는 게 포인트다.

수술 후 스테로이드를 병변 내 주사하는 방법은 재발을 막고 뛰어난 켈로이드 개선효과를 보인다. 이밖에 방사선 조사를 통해 혈관내피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섬유모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총 1200~1500㎭를 3회에 걸쳐 분할조사하면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이외에도 알다라크림(성분명 imiquimod) 등 국소도포제를 바르는 것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켈로이드는 냉동치료요법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 이 치료는 액체질소나 고체 탄산가스를 이용해 켈로이드를 얼려 죽이는 것이다. 절제수술 후 냉동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산화탄소, 아르곤, 엔디야그레이저를 이용한 켈로이드 절제는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잘못 적용하면 오히려 크기가 더 커져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585㎚색소레이저(flashlamp pumped pulsed dye laser)가 홍반성 및 비후성 반흔 호전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황규광 원장은 “585㎚색소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후 어떤 환자들은 피부의 감촉이 좋아졌고, 감각이상도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한다”며 “레이저가 혈관에 손상을 가해 이차적으로 세포영양이 감소돼 교원섬유의 교체 및 재합성(remodeling)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켈로이드 조직 절제 후 지속적이고 고른 압력을 가하는 압박요법을 병행하면 비후성 반흔뿐만 아니라 켈로이드도 납작해질 수 있다. 압박도구는 상처를 연화시키고 납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실리콘 젤 시트가 많이 사용된다.

황 원장은 “켈로이드는 재발을 방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수술법이 익숙한 전문가에게 받아야 만족도 높은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수술 후 최소 2년간 꾸준히 점검받는 게 켈로이드와의 악연을 끊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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