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1회 봉독요법 실시, 통증점수 6점 하락 … 치료 후 1년간 통증 재발 없어
이상훈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이상훈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교수팀은 봉독약침이 대상포진의 신경통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대상포진 신경통에 대한 봉독약침의 치료효과가 국제 학계에 보고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연구팀이 마약성 진통제 등으로 2년간 치료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70대 대상포진 환자에게 주1회 봉독요법을 실시한 결과 치료 5주차에 통증점수가 8점에서 2점으로 낮아졌다. 치료 후 1년간 통증은 재발하지 않았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감염된 수두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최근 국내 환자수는 급증해 지난해 57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봉독은 멜리틴이나 아파민 등 여러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소염진통작용과 면역조절작용을 한다”며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벌침을 관절염과 류마티스질환을 치료하는 데 많이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대상포진 신경통에 대한 봉독요법의 치료효과를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봉독을 이용한 치료제의 개발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체보완의학저널(JACM) 온라인판 10월 5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