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가 발간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조주희 암교육센터장과 김임령·윤정희 간호사가 ‘유방암 선배들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당신을 응원합니다’를 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책은 골드만삭스의 후원으로 시작된 ‘브라보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유방암 환자의 치료 후 삶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최근 유방암 치료법 등에 대한 의학적 지식은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5년 생존율 91%’에 가려진 유방암 환자의 진짜 삶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저자들은 유방암 수술 및 치료과정을 마치고 1년 이상 투병했던 유방암 환자 40여명을 심층면담했다. 이를 통해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터득했던 자신의 원래 삶을 되찾는 방법을 39개의 주제로 풀어냈다.

이 책은 유방암 환자에게 몸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감정적인 부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유방암은 여성의 정체성을 흔들기 때문에 고통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달라진 거울 속 자신의 모습과 주변의 낯선 시선들로 우울증에 걸리는 유방암 환자가 많다.

이에 대한 가장 좋은 해결책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관심, 격려, 지지다. 이 책은 환자가 가족이나 지인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부분들을 가감 없이 실었다. 이밖에 환자가 유방암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 챙기고 노력해야 할 점도 다루고 있다.

조주희 센터장은 “이 책은 누군가는 이미 겪었고, 또 겪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 겪을 수 있는 우리 주변의 흔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며 “환자와 가족들이 희망을 키워나가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림life 출간, 조주희·김임령·윤정희 지음, 272쪽,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