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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턱관절장애 방치하면 ‘디스크’ 유발가능성 높아져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1-01 17:03:54
  • 수정 2013-11-04 10: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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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척추·골반 등과 유기돼 상호 영향끼쳐 … 수기·침·추나치료 등으로 근본적 원인 해결

김재형 턱앤추한의원 원장이 턱관절장애를 호소하는 학생을 치료하고 있다.

여고생 김지선 양(18)은 입을 벌릴 때마다 심한 통증에 시달려 병원을 찾았다. 그는 “처음엔 턱에서 소리만 나는 정도였는데 점점 통증이 심해졌다”며 “평소 오징어나 쥐포처럼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고 잠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이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양처럼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거나 주변 근육이 강하게 긴장하면 턱관절장애가 나타난다. 입을 벌리고 닫을 때마다 소리가 나고 통증까지 생기면 치료가 시급하다는 의미다.

턱에 문제가 생겨 턱관절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한의원을 비롯,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만 3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0~30대 등 젊은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김재형 턱앤추한의원 원장은 “턱관절장애가 나타나면 해당 부위에만 문제가 있다고 보고 턱관절 치료에만 집중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일 수 있다”며 “턱관절만 치료할 경우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발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턱관절은 12개의 뇌신경 중 9개가 그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밀집지역이다.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두통, 불면,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턱관절장애를 가진 사람 중에는 체형불균형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턱관절은 목, 척추, 골반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턱관절장애가 심해질 경우 척추 및 골반 틀어짐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척추 틀어짐으로 인해 턱관절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김재형 원장은 “일단 안면비대칭 증상이 발견되면 인체의 전신적인 균형과 척추에서부터 신경계에 이르기까지 두루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같은 다양한 근골격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턱관절장애 치료는 보통 핫팩치료, 텐스치료 등 물리치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염증이 발생했다면 소염제를 처방하며, 스트레스가 원인일 경우 심리적 안정을 위해 ‘플라시보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위험부담이 있는 수술 대신 수기치료, 추나치료, 침치료, 한약치료 등을 기본으로 한다. 이를 통해 얼굴의 전반적인 균형을 맞춰주는데 부가적으로 얼굴축소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김 원장은 “한방에서는 턱교침요법이나 추나요법 등을 통해 턱관절장애를 치료한다”며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해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고 증상을 호전시키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턱관절장애의 원인이 되는 습관을 교정하고 스트레스 개선법을 고려한다.
김 원장은 “증상이 경미하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 간단한 마사지나 뜨거운 수건을 이용한 스팀팩 등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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