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증 척추협착증에도 효과적, 출혈 없고 회복 빨라 … 추간공 지름 30% 증가, 부작용 없어
오종양 안양 윌스기념병원장이 풍선확장술을 이용해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척추는 아무리 아파도 수술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척추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통증을 무작정 참다가 병을 악화시키는 사례도 종종 있다. 최근에는 치료기간이 짧고 국소마취를 실시해 부담이 적은 신경성형술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이 시술은 초·중기 척추협착증 환자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증 이상 척추협착증을 치료하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풍선확장술이 심한 하지방사통 보행장애 등으로 고생하는 중증 척추협착증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양 윌스기념병원이 척추협착증에 대한 최신치료법인 ‘척추관 풍선확장술’을 경기도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 시술은 카테터로 풍선을 삽입해 좁아진 신경통로를 넓히고 유착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신경성형술과 같이 국소마취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수시로 환자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환자 부담이 적다. 시술시간은 약 20분 정도로 짧으며, 입원기간은 최대 1~2일이면 된다. 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2.5㎜ 굵기의 바늘을 삽입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풍선확장시술을 받은 척추협착증 환자 62명을 분석한 결과 18.8%가 통증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간공 내 여유공간은 시술 전보다 지름은 30%, 부피는 98% 가량 증가했다. 이 수술로 인한 경막천공 및 신경손상 등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풍선확장술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시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지난 8월 신의료기술로 인증받았다. 이에 따라 만성요통 및 하지통증을 호소하는 척추협착증 환자와 척추수술 후 통증 재발 환자 등을 대상으로 풍선확장시술을 안전하고 유효하게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종양 안양 윌스기념병원장은 “풍선확장술은 중증 척추협착증 환자를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이라며 “통증 감소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시술시간이 짧다는 등의 장점은 중증 척추환자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