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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중년층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 대신 ‘줄기세포치료’ 효과적
  • 최윤진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소장
  • 등록 2013-10-31 13:59:37
  • 수정 2013-11-04 19: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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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관절수술, 20년 뒤 재수술 필요 … 시술시간·입원기간 짧고 1회 수술로 효과

최윤진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소장

가을이 되면서 무릎이 시리고 아파 병원을 찾는 고령 환자가 늘고 있다. 이처럼 찬바람이 불 때마다 무릎이 쑤신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최근 고령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젊은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스포츠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많은 환자가 등산이나 조기축구 등을 즐기다가 무릎에 외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일반적인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는 연골손상이라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손상된 연골은 점차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되고 무릎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말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보통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이 수술은 닳아진 무릎관절 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약 15~20년 정도이기 때문에 40~50대 환자가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경우 60~70대에 재수술을 해야 한다. 문제는 인공관절을 재수술하게 되면 환자 만족도나 성공률이 크게 감소한다는 점이다.

연골손상 범위가 크지 않은 초·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최근 의료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줄기세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치료에 사용되는 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로 구분된다. 이 중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는 것은 성인의 골수, 제대혈(탯줄혈액), 지방 등에서 추출되는 성체줄기세포다.

자가골수 줄기세포치료는 환자의 엉덩이 뼈에서 직접 채취한 골수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자가골수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농축 및 분리해 줄기세포 등을 수집한 후 이를 연골 병변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지만 연골손상 범위가 2㎠ 이하일 때에는 주사 주입도 가능하다. 이 치료법은 15세 이상, 50세 이하 환자에게만 시행할 수 있다.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는 태아의 제대혈에서 유래한 성체줄기세포를 의미하는 것으로 모든 성인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다. 이 시술은 연골 병변에 일정 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낸 후 줄기세포치료제로 구멍과 주변 부위를 도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술 시간은 30~60분 정도로 2~3일만 입원하면 된다. 단 1회 시술로 충분한 연골 재생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가지방 줄기세포치료는 환자 둔부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로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인체 내에서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지방세포의 약 10~20%는 중간엽 줄기세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 이 시술은 고령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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