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과 성남시는 약 4만평(13만2000㎡) 규모의 ‘국제줄기세포메디컬클러스터’ 설립에 대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2009년 5월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더욱 본격화한 것으로 이를 통해 설립 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 클러스터는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부터 임상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세계 유일의 바이오 복합단지다. 단지가 완공되면 성남시는 줄기세포 연구·치료의 세계적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된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의 효과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차병원그룹은 현 성남시 분당구 보건소 자리에 줄기세포 통합연구센터, 국제 줄기세포치료 전문병원, 암 줄기세포 치료 및 임상연구시설, 차움 미래의학 전문시설, 줄기세포 치료 노인의료복지시설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에 산재해 있는 줄기세포 연구기관들도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전이 완료되면 분당차병원, 국제 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 차병원 판교종합연구원, 줄기세포 연구·생산·치료시설 등이 집약된 전세계 유일한 국제 줄기세포 메디컬클러스터가 형성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줄기세포 복합단지가 완료되면 약 3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나고 연간 200만명의 유동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적 가치는 매년 4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훈상 차의과학대 의무부총장은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줄기세포산업을 두고 국가·도시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현재 세포치료제 시장의 규모는 2010년 505억달러에서 2015년 865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성남시와 협력해 전세계인이 찾는 줄기세포 클러스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