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대웅제약 본사에서 8시간 동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 9시쯤 시작돼 오후 5시에 끝났다. 정부 합동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거래장부,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1t 트럭 2대 분량의 물품을 압수했으며 이를 분석한 뒤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의료기관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구체적인 경위와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불법 리베이트 제공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제약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내부 고발에 의해 발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합동 수사반은 대웅제약 본사 본관과 별관 두 곳을 오가며 영업 마케팅 및 회계자료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회사 내 직원이 개인적인 불법 행위를 저질렀을 수도 있으나 회사 차원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