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은 미국 제약사인 콜루시드와 편두통치료신약인 ‘라스미디탄(lasmiditan)’에 대한 개발 제휴 및 국내 판매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라스미디탄이 상용화되면 일동은 한국·대만 등 아세안 8개국에서 판매를 담당하게 되며, 라스미디탄의 글로벌 3상 시험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을 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2상을 완료한 이 약은 신개념의 디탄(ditan)계열 메커니즘을 통해 5-HT1F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효과를 발현하고 3차신경계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고 일려졌다. 이에 따라 빠른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기존 편두통치료제에서 종종 나타나던 혈관 수축작용에 의한 심혈관계 부작용을 해소했다. 기존 트립탄계열의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토머스 매터스(Thomas P. Mathers) 콜루시드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많은 편두통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도 “콜루시드의 신약 라스미디탄이 성공적으로 개발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며 “앞으로 이 약이 국내 및 동남아시아에서 우수한 치료제로 자리 잡을 것이며, 이를 계기로 양사 관계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편두통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GBD2010 조사에서 7위를 차지한 만큼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아시아에서는 약 9%, 국내에서도 약 6%의 수치를 나타낸다.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내원한 환자는 연간 50만명 이상이다. 특히 이 중 72%는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