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문내용 기억 수월, 문제풀이 시간↓ 정답률↑ … 두뇌훈련 프로그램 ‘브레인HQ’ 효과적
‘브레인HQ’의 ‘영어 듣고 실행하기’ 프로그램 화면
주부 안모 씨(41)는 중학교 3학년인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책상에는 항상 앉아 있는데 성적은 매번 중하위권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열심히 하는 아들이 대견스럽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안 씨의 사례처럼 투자한 노력과 시간에 비해 성적은 향상되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상당히 많다. 각종 학습상담 게시판에는 ‘아이가 집중을 하지 않는다’, ‘5분 전에 알려준 내용을 잠깐 사이 잊어버렸다’, ‘하나씩 물어보면 다 이해하고 있지만 성적은 하위권’ 등의 내용이 꽤 많이 올라와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을 모두 아이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
전문가들은 학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적의 향상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작업기억(Working Memory)’을 높이는 일은 학승능률 향상에 직결된다. 작업기억은 다른 감각기관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머리 속에 잠시 잡아 뒀다가 기억하는 것으로 보통 1분 정도까지 지속된다. 114에 전화해 중식집 전화번호를 물어본 후 주문하기 전까지 번호를 잊어버리지 않거나, 중요 서류를 검토할 때 앞 페이지의 내용을 기억하는 행위와 같은 맥락이다.
학습 분야에서는 시험문제의 지문을 읽고 제시문을 읽을 때까지 지문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는 능력과 연관된다. 이 때문에 작업기억은 시험성적을 좌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답을 고를 때 지문 내용이 기억 안난다면 해당 지문을 다시 읽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문제풀이 시간은 두 배로 뛰고 정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두뇌훈련 및 학습 전문기업 뉴로사이언스러닝(대표 최인태,
http://www.nslearning.co.kr)이 미국 포지트사이언스(Posit Science)와 공동개발해 지난 8월 국내에 공식 론칭한 브레인피트니스프로그램 ‘브레인HQ(BrainHQ)’는 작업기억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게임 형식으로 이뤄진 학습과정을 통해 뇌가 감각기관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개선함으로써 사용자가 더 빨리 생각하고(Think faster), 초점을 더 잘 맞추며(Focus better), 더 많이 기억하도록(Remember more) 돕는다.
브레인HQ는 ‘짝이 맞는 소리 찾기’, ‘(영어) 듣고 실행하기’,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눈’ 등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기억을 향상시킨다.
짝이 맞는 소리 찾기는 두뇌로 입력되는 청각정보를 확실하게 처리하면 기억력이 함께 향상되는 원리를 적용했다. 청각 정보처리는 기억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정보를 분명하고 명료하게 처리해야 두뇌에 정확히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듣고 실행하기는 앞서 들은 지문 내용을 제시문을 읽을 때까지 정확히 기억하는 능력을 훈련한다. 이같은 훈련은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풀이 시간을 대폭 줄이고 정답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눈은 한번 본 사물을 일정시간 동안 기억하는 능력을 훈련한다. 이 훈련은 ‘단속적 안구운동’을 빠르게 하고, 아주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눈을 갖도록 도와준다. 3~5개의 그림을 화면 여러 곳에 짧은 시간 동안 보여준다. 이후 서로 맞는 그림이 나타났던 장소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브레인HQ의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접근법과 개인별 맞춤훈련의 효과는 모리스 벨(Morris Bell) 미국 예일대 교수, 존 가브리엘(Jone Gabrieli) 스탠포드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발표한 약 60편의 논문으로 입증됐다.
이 훈련은 작업기억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주의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외부 정보의 입력 통로인 두뇌의 시지각·청지각 기능을 개선한다. 학습내용을 오랫동안 저장하는 장기기억력도 강화한다. 포지트사이언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연구팀 등은 브레인HQ로 두뇌 훈련을 하면 청각처리능력이 131% 향상되며 돈관리 등 사소한 일상생활 수행능력도 개선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훈련이 대인관계를 좋게 하는 데에도 도움된다는 사실이다.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은 상대방의 이름과 얼굴을 잘 기억하고 대화 도중 살짝 나타나는 미묘한 감정변화까지 감지한다.
이 때문에 뇌기능을 훈련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면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나아가 마케팅 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최인태 뉴로사이언스러닝 대표는 “그동안 뇌는 나이가 들수록 굳고 기능이 퇴화한다고 알려져왔으나 최근 60세 이후에도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될 수 있으며, 뉴론을 활성화시켜 뇌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며 “BrainHQ는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함으로써 뇌 가소성(neuroplasticity)을 늘려 두뇌기능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뇌를 꾸준히 훈련하면 기억력·집중력·시지각 처리능력 등이 향상되며, 이를 통해 학생은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