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파부랴트공화국 의사 6명, 6개월 연수교육 … 국내 의료기관·산업체 진출 교두보 마련 기대
연수 총괄책임자인 홍순창 흉부외과 교수(왼쪽부터)가 부랴트공화국 출신 의사인 리팟니코바와 몰록코에브에게 심장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해외 의료진에 대한 연수교육을 통해 국내 첨단 의료기술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한·러 보건의료협력 연수 프로젝트’ 시행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러시아 내 자치공화국인 부랴트공화국 의사 6명(흉부외과 2명, 심장내과 2명, 신경외과 1명, 마취과 1명)에 대한 6개월간의 연수교육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홍순창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이번 연수교육의 총괄책임자를 맡았다. 이기종 흉부외과 교수, 윤영원 심장내과 교수, 최의영 심장내과 교수, 정준호 신경외과 교수, 심연희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등이 연수생 지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교수진은 전공 교육뿐만 아니라 생활·학습 등 전반적인 사항에 관한 멘토를 맡아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게 된다.
이 병원은 하이브리드수술실을 통해 각종 혈관수술을 부작용 없이 시행하는 등 첨단 의료기술을 인정받아 프로젝트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러시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심장수술 분야에서 최소절개 및 무심폐기관상동맥수술 등 앞선 심장수술 기법을 보유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6명의 부랴트공화국 의사들은 심장·뇌·대동맥질환 등에 대한 진단, 마취, 수술, 관리법 등을 습득하게 된다.
홍순창 교수는 “부랴트공화국의 현지 의료수준 및 기술에 대해 사전조사한 후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수립했다”며 “다양한 실험 참여, 수술실·진료실 참관, 1대1 지도교수제, 한국어 교육 등을 통해 진료 및 수술 역량을 극대화하고 귀국 후엔 독립적인 진료활동이 이뤄지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수일정이 종료되면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부랴트공화국을 직접 방문, 교육생과 함께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현지 의료수준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은 “의료 분야에서 낙후된 부랴트공화국에 한국형 의료시스템을 전수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관과 연관 산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유헬스시스템(U-Health System)을 통해 현지에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해외환자 창출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