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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44개 상급종합병원 총매출 61조원 … 환자 쏠림현상 심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0-16 17:05:22
  • 수정 2013-10-22 15: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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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5 병원, 2011년 상급병원 매출 35.5% 차지 … 김미희 의원, 지역거점병원 지원 늘려야

최근 5년간 44개 상급종합병원의 매출(총수익)은 61조원에 달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상급·일반종합병원 수익현황’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44개 상급종합병원의 매출은 61조원이며, 이는 매년 평균 12조3000억원을 벌어들인 수준이라고 16일 밝혔다. 병원별로는 5년간 평균 2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연도별 매출은 2008년 10조3000억원에서 2012년 13조8000억원으로 5년간 34% 증가했다. 특히 빅5 병원의 평균 매출은 45%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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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반종합병원 236곳의 매출은 2008년 10조50억원에서 2011년 10조6000억원으로 증가율이 5.9%에 불과했다. 즉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기준 병원별 매출은 서울아산병원이 1조38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이 1조400억원으로 2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9600억원으로 3위, 서울대병원이 9200억원으로 4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670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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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의 쏠림현상도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44개 상급종합병원의 매출 13조1900억원 중 빅5 병원의 매출은 4조6800억원으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236개 일반종합병원 매출인 10조600억원의 46.5%에 달한다.

2012년 상급종합병원의 매출 13조8000억 중 의료수익(진료비수입)은 전체의 93.5%에 달했다. 

김 의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100원어치를 팔아 단 1원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매출의 증가가 순이익과 직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종합병원은 특성상 다수 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으로 기본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덩치만 키우는 독과점 의료행태에 대해 정부의 견제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지역보건소, 동네 병·의원, 지방의료원 등 지역거점병원을 지원함으로써 풀뿌리가 튼튼한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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