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의약품사업 분리, 지배구조 투명성·경영안정성 제고 … 유한양행만 현 체제 유지
국내 주요 제약사 사이에서 기업분할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일동제약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사업부문과 의약품사업부문을 분리하는 기업분할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후 투자사업부문을 지주회사로 전환함으로써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의약품사업부문의 경영안정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투자사업부문은 자회사 관리 및 신규사업투자에, 의약품사업부문은 의약품·원료·식품 등의 제조 및 판매 관련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체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각 사업 부문을 전문화해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투자 및 구조조정을 용이하게 하고,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실시해 경영책임을 강화하겠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가 이번 기업분할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회사 측은 2014년 1월 24일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치로 유한양행을 제외한 국내 상위 제약사 대부분이 기업분할을 통한 지주회사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중외제약, 종근당 등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