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환자 정확한 복약순응도 정보 확인 가능 … 연구기금 조성, 수상자에 40만유로 지원
머크세로노의 성장호르몬제 투여기기 ‘이지포드(easypod)’
머크의 전문의약사업부인 머크세로노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성장호르몬제 투여기기인 ‘이지포드(easypod)’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지포드는 재조합 인간성장호르몬을 자동으로 투여하는 전자식 투여기기다. 이번 신제품은 화면을 통해 환자의 정확한 복약순응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성장호르몬요법은 환자들의 낮은 협조와 순응도가 종종 문제가 된다. 최근 조사결과 성장호르몬을 처방받은 환자의 79%가 순응도가 낮아 치료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응도 부족 문제는 의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의사는 복용량이 아닌 처방량을 기준으로 치료 성과를 판단하는데 치료 성과가 좋지 않을 경우 처방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이번 신제품은 환자와 의사 모두가 투약 데이터를 쉽게 볼 수 있어 순응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이지포드는 투여기, 커넥트 전송장치, 커넥트 웹기반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무선 전송장치는 환자의 정보를 의사에게 전송해 원격 모니터링을 가능케 하며, 커넥트 소프트웨어는 정확한 복약 순응도 정보를 제공한다.
머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지포드를 통해 싸이젠(somatropin)을 투여한 환자 5명 중 4명은 3개월의 치료기간 중 투여하지 못한 횟수가 월 2회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머크세로노는 지난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9차 소아내분비학회 공동 학술대회에서 관련 분야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연구기금(Grant for Growth Innovation, GGI)을 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혁신적인 연구 프로젝트로 선정될 경우 총 40만유로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신청 접수는 12월까지 받는다. 우수 연구로 선정된 수상자는 2014년 9월 18~2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제53차 유럽소아내분비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심사는 저명한 내분비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술운영위원회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