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 유럽, 한국 등 10개국의 90여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250여명을 대상으로 ‘LAPS-Exendin4’에 대한 임상 2상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당뇨병치료제 LAPS-Exendin4를 최장 월 1회까지 투약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LAPS-Exendin4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경쟁 약물 대비 가장 긴 약효시간(반감기, 평균 150시간 이상)을 나타냈다. 환자의 60%가 당화혈색소(HbA1c) 목표수치 미만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는 등 혁신적인 GLP-1계열 당뇨병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LAPS-Exendin4를 주 1회 및 월 1회 투약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확인할 계획이다. 결과가 나오면 3상 임상의 투약용량과 당뇨병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비만조절 효과도 알아낼 수 있다.
강자훈 한미약품 임상팀 이사는 “LAPS-Exendin4의 혈당강하효과와 약효지속시간은 GLP-1 계열 당뇨치료제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우수한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 1회 및 월 1회 투여시 약효, 비만조절 효과를 포괄적으로 확인하는 이번 임상을 토대로 3상 임상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한국에서의 임상 1상과 미국·유럽에서 별도로 진행한 임상 2상을 통해 LAPS-Exendin4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이미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