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의학건강
상급병실 입원환자 60%, “어쩔 수 없이 이용”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0-10 09:50:33
  • 수정 2013-10-11 17:58:57
기사수정
  • 병원 규모 커질수록 일반병상 비중↓, 병실료↑ … 선택진료 환자 40.9%, ‘불가피한 선택’

대형병원일수록 ‘상급병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상급병실료가 비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상급병실에 입원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해당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택진료도 환자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비율은 59.1%에 불과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윤석준 고려대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급병실료·선택진료비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월 입원한 환자 1만여명과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 1461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의 83.6%가 상급병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상급 대형병원일수록 상급병실이 차지하는 비중과 상급병실료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병실 비중은 평균 74.1%였으며, 이는 일반병상에 대한 환자의 요구도인 82.2%보다 낮은 수치다.

상급병실 비율은 상급종합병원이 64.9%, 종합병원 72.6%, 병원급은 77.8%였다. 일반병상에 대한 환자요구도는 각각 84.7%, 85.8%, 76.1%로 대형 병원일수록 두 수치간 격차가 심했다.
특히 상위 5개 기관의 경우 일반병상 비율이 58.9%에 불과했다. 이는 일반병상 요구도인 85.9%에 비해 27.0%p나 적은 수치다. 일반병상 가동률이 93%로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일반병실을 이용하기 위해 1일 평균 63명이 2.8일 정도 대기해야 했다.

또 같은 규모의 상급병실인 경우 대형 병원일수록 가격이 비쌌다. 예컨대 상위 5개 병원의 2인실은 최고 22만4000원, 최저 7만8000원으로 상급종합병원 평균의 1.7배 수준이었다.
병실 규모로는 2인실이 30.0%, 1인실(특실 포함)은 23.4%로 전체 상급병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인실 비중은 상급종합병원이 45.5%, 상위 5개 병원은 61.6%였다.
3.jpg
2012년 기준 상급병실료의 차액 규모는 총 1조147억원으로 상급종합병원이 4415억원, 종합병원 3360억원, 병원 237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차액료는 전체 병원급 이상 총수입의 4.2%, 비급여 총수입의 1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결과 많은 환자가 일반병실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상급병실을 이용하고 있었다. 상급병실에 입원한 환자의 59.5%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상급병실을 평균 1~3일간 이용한 후에야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었다.
4.jpg
선택진료는 상급종합병원의 100%, 종합병원 41.4%, 병원에서는 12.2%가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의사 3만4330명 중 선택진료 자격을 갖춘 의사는 1만3403명(39.0%)이었다. 이 중 실제 선택진료 의사는 9878명으로 선택의사 지정률은 평균 73.7% 수준이었으며, 특히 이비인후과는 지정률이 90%에 달했다.

전체 환자의 40%가 선택진료를 이용했으며, 상위 5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 이용률이 93.5%였다. 2012년 기준 선택진료비 규모는 1조3170억원으로 의료기관 수입의 6.5%, 비급여 수입의 23.3%로 추정됐다. 또 전체 선택진료비 중 70.5%는 상급종합병원에서, 24.7%는 종합병원에서, 4.2%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택진료비에서는 처치·수술료의 비중이 37.2% 가장 높았다. 진료지원 과목인 영상진단·검사·마취항목 등은 41.4%를 차지했으며, 이 비율은 대형기관일수록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진료 환자 중 자발적으로 선택한 비율은 59.1%에 불과했다. 또 선택진료 환자의 64.8%, 일반진료 환자의 60.7%가 진료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자의 67.5%가 선택진료제도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병원에 방문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비율은 36.9%에 불과했다. 8개 항목별 비용부과 방식의 경우 34.0%만 인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국민행복의료기획단에 제공함으로써 상급병실료 및 선택진료비 관련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