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면역질환자·갑상선기능이상자·만성질환자·안질환자는 수술 불가 … 정밀검사 필수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이 라식수술 전 환자의 눈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라식·라섹수술이 대중화되면서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시력교정수술은 누구나 무작정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수술 전 개인의 질환·체질·눈 상태 등에 따라 시력교정수술이 부적합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쇼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질환자는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없다. 자가면역질환은 이물질, 세균 등 외부 침입자를 방어하는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면서 유발되는 질병을 말한다. 자가면역질환자가 시력교정수술을 받게 될 경우 시력·각막상태가 불안정해지고 전신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수술이 불가능하다.
갑상선질환 중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인 ‘그레이브스병’을 앓고 있는 사람도 시력교정수술에 부적합하다. 이 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는 안구돌출, 안검후퇴, 사시, 시신경 이상, 결막충혈, 안구건조증 등 갑상선 안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수술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당뇨병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 역시 시력교정수술이 어렵다. 당뇨병 환자는 취약한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서 망막이 손상되는 ‘당뇨성망막병증’으로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으로 망막·시신경의 손상을 입었거나 합병증이 나타난 사람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지 않는 게 좋다.
각막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생겨 혼탁을 유발하는 ‘아벨리노각막이상증’을 비롯해 백내장·녹내장·포도막염 등 안질환을 가진 사람도 수술이 어렵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하는 모든 사람들이 수술대상자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수술의 적합 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