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녹십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성분명 이두설파제-베타, Idursulfase-β)를 알제리에 수출한다.
이 회사는 알제리 정부 의약품조달청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입찰에서 약 210만 유로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녹십자는 올해 초 오만에 첫 수출한 데 이어 이번 알제리와의 계약으로 중동·북아프리카 희귀의약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영호 녹십자 해외사업본부장은 “이번 알제리 정부 입찰을 통한 헌터라제 수출은 시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중동·북아프리카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 전역에서 고통받고 있는 헌터증후군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치료환경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헌터증후군은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인 뮤코다당증의 일종으로 저신장, 운동성 저하, 지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사망하는 유전적 질환이다. 남아 10만~15만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며 전세계적으로 약 2000여명, 국내에서는 7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