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처, ‘흡입제 올바로 사용하기’ 발간 … 종류별·용도별·용기별 사용법 달라 주의해야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사용하는 흡입제는 다른 제형과 다르게 흡입장치를 이용, 약물을 폐까지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효과도 빠르게 나타난다. 사용 전 숨을 충분히 내쉬는 게 좋으며, 흡입 후에는 약 5~10초간 숨을 참아야 한다. 흡입제는 종류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들이 흡입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 ‘흡입제 사용시 이것만은 알고 사용하세요!’를 발간·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안내서의 주요 내용은 △흡입제의 종류 △흡입제 형태에 따른 올바른 사용방법 △사용시 주의사항 등이다. 다양한 흡입제를 정확히 사용하는 방법을 그림을 통해 자세히 설명한다.
흡입제는 지속적인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쓰이는 ‘질병조절제(controller medication)’와 빠른 시간 내에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증상완화제(reliever medication)’로 구분된다. 질병조절제는 급성 기관지 발작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증상을 조절 및 예방할 수는 있다. 증상완화제는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응급약물로 사용하며 좁아진 기도를 단시간에 확장시킨다.
흡입 용기의 형태별로는 ‘정량식흡입제(Metered Dose Inhaler)’, ‘건조분말흡입제(Dry Powder Inhaler)’, ‘연무기(Nebulizer)’ 등으로 나뉜다. 이밖에 흡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조장치인 ‘스페이서’가 있다.
모든 흡입제는 사용 전에 숨을 충분히 내쉰 후 흡입하고, 이후 약 5~10초간 숨을 참는 게 중요하다. 1회 이상 사용할 때에는 약 1분 정도 간격을 둬야 한다.
정량식흡입제는 빠른 속도로 약물이 분사되기 때문에 약물을 정확히 폐까지 전달하기 위해서는 분사 전에 숨을 충분히 내쉬어야 한다. 이후 흡입구 주위를 입술로 물어 틈을 없애고 분사와 동시에 숨을 깊게 들이마셔야 한다.
정량식흡입제는 직사광선을 받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또 고압의 용기이기 때문에 다 쓴 후에도 용기에 구멍을 뚫거나 태우면 안된다.
건조분말흡입제는 용기에 담긴 가루를 자가호흡으로 흡입한다. 정량식과 마찬가지로 숨을 충분히 내쉰 후 깊게 들이마시는 게 좋으며, 용기 안으로는 숨을 내쉬면 안된다. 분말 형태이기 때문에 습기에 노출될 경우 흡입력이 떨어질 수 있다. 흡입구 주변을 물이나 다른 액체로 닦으면 안되며, 뚜껑을 닫아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연무기는 약물을 미세한 액상형태로 전환해 흡입한다. 흡입기술이 특별히 필요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연무기 마스크, 연결튜브 등은 사용 후 세척해 완전히 건조시켜 보관해야 한다.
증상완화제는 천식의 급성악화 등 응급상황에 대비해 찾기 쉬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사용 후 증상 완화 정도나 작용시간이 줄어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스테로이드를 함유한 약물은 입 안에 백색이나 연한 노란색의 반점이 보이는 칸디다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매회 흡인한 후 입안을 물로 씻어내야 한다. 안면마스크가 부착된 보조장치를 사용할 때에는 흡입 후 얼굴을 잘 닦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