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명 선발해 1년치 등록금·기숙사 제공 … 동남아 아프리카로 사업 확대 계획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11명의 베트남 현지 학생들이 27일 호치민대 강당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장학증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 중 최대 규모의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종근당고촌재단이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해외 장학사업에 적극 나선다. 재단은 27일 베트남 호치민대 강당에서 ‘2013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갖고 장학생 11명에게 장학증을 전달했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1년간 등록금 전액, 체제비, 기숙사 등이 제공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해외 현지 대학생 지원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저개발 국가의 미래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국가간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첫 번째 해외 장학사업 진출 국가로 베트남을 선정한 것은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현지 장학생들이 훌륭한 리더로 성장해 국가간 교류 및 협력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의 저개발 국가로 사업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973년 종근당 창업주인 고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지금까지 600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과 기숙사를 지원했다. 2005년에는 국제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고촌상을 제정해 결핵퇴치에 앞장섰다. 이밖에 지역사회 멘토링 활동, 연탄나누기 등 매년 다채로운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