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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흉한 O자형 다리, 방치하면 ‘무릎 퇴행성관절염’ 경고
  • 김용찬 연세사랑병원 원장
  • 등록 2013-09-27 10:42:38
  • 수정 2013-09-30 18: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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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위적 부분골절로 각도 바로잡는 ‘휜다리 교정술’ 후 줄기세포치료로 연골재생 촉진하면 효과적

김용찬 연세사랑병원 원장

뼈와 뼈가 연결되는 관절 부위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아울러 구조가 정교한데다 운동량이 많아 부상당하기 쉽다. 그 중에서도 무릎관절은 신체의 하중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관절에 비해 부상 위험이 높다. 퇴행성무릎관절염은 고령화에 따른 대표적인 질환으로 통한다.

무릎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관절 내 연골의 손상이다. 연골은 퇴행성 변화뿐만 아니라 넘어짐 등 외상에 의해서도 손상될 수 있다. 이와 함께 ‘O자형 다리’인 ‘휜다리 내반슬’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휜다리 내반슬이란 이름 그대로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휜다리 내반슬은 무릎통증보다는 미용상 보기에 좋지 않아 생기는 스트레스를 교정하기 위해 치료하는 경우가 흔하다. 휜 무릎은 아름다운 각선미를 좀 먹기 때문이다. 휜다리 내반슬은 외적인 측면과 함께 기능적, 내재적인 위험성을 안고 있다. 다리가 휘어있는 상태로 나이를 먹으면 무릎관절 안쪽에 실리는 체중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촉진돼 무릎관절염이 초래될 수 있다.

간혹 겉으로 보기에 다리가 휘어진 것 같지만 X-레이 촬영 후 살펴보면 정상인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무릎관절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무릎뼈가 정상 범주를 벗어나 안쪽으로 치우쳤다면 ‘휜다리 내반슬’로 진단되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휜다리 내반슬은 자가진단을 통해 확인해볼 수도 있다. 발목에서 안쪽 복숭아뼈를 밀착시킨 뒤 두 발을 모은 상태로 똑바로 섰을 때 양 무릎 사이가 5cm 이상 벌어진다면 휜다리 내반슬을 의심할 수 있다. 휜다리는 유전적 원인, 엉덩이관절 및 종아리뼈 변형 등의 선천적인 이유로 생긴다. 잘못된 자세나 습관 등에 의한 후천적인 원인도 존재한다.

휜다리 내반슬을 방치하면 증상이 점차 심해져 다리가 더 휘어지게 된다. 이 때에는 ‘휜다리 교정술’이 효과적이다. 상당히 오랫동안 널리 시행돼 온 치료법으로 과거부터 무릎관절 건강 회복에 유용하다고 알려져 왔다.
수직 각도를 기준으로 비틀려진 무릎 경골(정강이뼈)의 근위부를 인위적으로 부분 골절시킨 다음 각도를 교정해서 나사못과 플레이트 등을 이용해 다시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변형된 관절을 표준에 가깝게 되돌림으로써 휜다리로 인해 무릎관절 안쪽으로 치우친 하중을 바깥쪽으로 분산해 통증을 없애는 것이다.

아울러 휜다리 내반슬에 의해 무릎연골이 손상되었다면 휜다리 교정술 실시 후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줄기세포는 아직 미분화된 세포를 말한다. 줄기세포치료는 환자의 지방 및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연골 병변에 주입함으로써 연골을 재생시키는 원리다. 환자 몸에서 직접 채취한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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