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은 지난 17일 임상연구 분야의 국제인증기관인 AAHRPP(Association for the Accreditation of Human Research Protection Program, 피험자 보호 프로그램 인증협회)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2010년 7월 태스크포스팀(TFT)을 결성한 뒤 병원연구 참여자 보호규정 및 표준운영지침서를 제정해 연구자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 초 1·2차 서류심사와 지난 5월 실사단의 현장평가를 거쳐 AAHRPP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은 경희대병원을 비롯해 미국 시카고의 앤엔드로버트(Ann and Robert H. Lurie)아동병원, 미국 텍사스 팔로노의 콜롬비아메디컬센터(Columbia Medical Center), 미국 미시시피주립대(Agriculture and Applied Science)에 부여됐다.
최영규 임상의학연구소장은 “AAHRPP인증은 병원이 세계적 수준의 높은 기준에 따라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임을 입증 받은 것”이라며 “임상연구 참여 대상자의 보호와 연구의 윤리성과 신뢰성, 임상연구 역량과 수준에 대한 국제적인 공인을 획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국가 임상시험 유치 증가와 연구중심 병원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AHRPP는 2001년 미국 정부의 임상연구 안전·윤리 관련 7개 부처가 후원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임상연구에 참여하는 피험자의 권리 및 복지보호를 위해 연구기관의 윤리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충족시킨 기관에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