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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끝 명절증후군, 주부들 손목 저리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고생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9-26 10:36:17
  • 수정 2013-09-27 17: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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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목에서 손가락으로 흐르는 정중신경 눌려 발생 … 심하면 손목터널 넓히는 수술 필요

김성찬 군포병원장

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주부 박혜정 씨(50)는 최근 손목이 시큰거리고 저린 증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추석 명절까지 치르느라 통증은 더 심각해진 상태다. 한가위가 지나고 ‘명절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주부가 많다. 명절증후군은 음식 장만, 과식, 장기운전,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인한 심신의 노곤함을 총칭하는 말이다. 주부들의 경우 음식 장만과 집안 정리 등에 집중하다 손목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손목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의 주된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正中神經, median nerve, 팔의 말초신경 중 하나로 일부 손바닥의 감각과 손목 및 손의 운동기능을 담당)이 손목 내부의 통로인 수근관을 지날 때 눌려 생기는 질환이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과 가사노동으로 손목을 많이 쓰는 주부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한 해에만 16만387명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이 중 여성이 79%를 차지했다.

김성찬 군포병원 병원장은 “주부들의 경우 걸레질이나 빨래, 요리와 같은 반복적인 손목 노동이 많아 손목터널증후군의 발병률이 높다”며 “특히 대가족이 모이는 명절에는 가사노동의 양과 강도가 높아져 명절이 지난 직후에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처음엔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하게 시리다가 나중에는 통증이 점점 심해져 손바닥과 팔까지 저려오게 된다. 신경이 눌려서 감각이 둔해지고 계속 방치하면 물건을 집을 수 없거나 주먹을 쥐기조차 힘들어진다. 특히 밤과 새벽에 통증이 심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근육이 마비되기도 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따뜻한 물로 30분간 찜질과 마사지를 해주면 쉽게 호전된다. 증세가 보름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손목의 어떤 신경이 눌렸는지 진단받고 적절한 시술을 받아야 한다.

김성찬 병원장은 “초기에 염좌나 신경통으로 오인해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돼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며 “증세가 심할 경우 좁아진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손바닥을 최소 절개하고 횡수근 인대를 잘라 수근관(손목터널)을 넓히는 것이다. 수술시간이 10~15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매우 간단한 수술이다. 그러나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시술받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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