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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부족하면 알레르기성 비염 위험 최대 80.6% 증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9-25 14:40:40
  • 수정 2013-09-26 11: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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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염환자, 혈중 비타민D 수치 16.7ng/㎖로 정상인보다 낮아 … 맑은 콧물 등 더 자주 발생

강혜련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알레르기성 비염 유병률이 최대 80.6%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혜련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팀은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18세 이상 성인 8012명의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알레르기 비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 환자군의 혈중 비타민D 수치는 16.7ng/㎖로 17.7ng/㎖인 정상인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이 혈중 비타민D 수치를 기준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를 결핍군(15ng/㎖ 미만), 부족군(15~25ng/㎖), 정상군(25ng/㎖ 이상)으로 나눈 후 그룹별 비염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결핍군은 13%, 부족군은 11.5%, 정상군은 7.2%였다. 즉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주요 증상인 맑은 콧물은 결핍군에서 14.1%, 부족군은 11%, 정상군에서 9.4% 비율로 발생했다. 하비갑개 비대(알레르기 반응으로 코 속살이 부어 코막힘 악화)가 확인된 비율은 결핍군이 36.9%, 부족군 31.4%, 정상군은 23.5%였다. 즉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자주 발생했다.
또 결핍군과 부족군은 질환 유병률이 각각 80.6%, 43%로 정상군보다 높았다.

비타민D는 알레르기성 물질을 림프구에 전달하는 수지상세포가 분화·성숙·활성화하는 것을 저해하고,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T림프구의 기능을 강화시킨다. 이 때문에 체질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설명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털 등 항원물질에 의해 코 속살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인 재채기, 코막힘, 맑은 콧물 등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밖에 눈이나 목안이 가렵고 눈물이 나며 두통과 함께 후각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1960년대 이후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현재 전세계 3억명 이상이 이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 교수는 “비타민D는 대부분 햇빛을 통해 얻는데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거나, 자외선차단제를 과도하게 바를 경우 부족해질 수 있다”며 “가을철에는 야외활동을 적절히 하면서 햇빛을 쬐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 및 완화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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