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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풍선확장술’ 추간공협착증 新치료법으로 주목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9-25 12:50:05
  • 수정 2013-09-26 13: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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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착된 신경통로에 풍선 삽입해 공간 확장 … 통증·보행거리 개선효과 기존 치료법보다 우수

신진우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신진우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팀은 심각한 보행장애를 초래하는 추간공협착증에 풍선확장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추간공협착증은 척수신경이 빠져 나오는 공간으로 위 아래 척추뼈 사이에 존재한다. 넓게 보면 척추관협착증의 하나로, 일반에 가장 흔한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강협착증으로 볼 수 있다. 풍선확장술은 카테터를 이용해 좁아진 척추신경 통로에 풍선을 넣고, 이를 부풀려 신경 통로를 넓히는 것을 의미한다.

신 교수팀은 기존 신경주사요법과 신경차단술로는 치료효과가 미미했던 난치성 척추협착증 환자 62명을 풍선확장시술군(약물투여 병용) 32명과 단순 약물투여군 30명으로 나눠 비교분석한 결과 풍선확장시술을 받은 환자군은 대조군보다 요통기능 장애지수가 3.5배 감소했으며, 보행거리는 3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새 치료법은 척추협착증 환자의 만성통증을 감소시키고 보행기능을 개선함으로써 단기통증만을 줄였던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척추수술 후 통증이 여전한 환자에게도 유용한 치료옵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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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확장시술군의 18.8%는 통증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를 유지했으며, 경막 천공 및 신경손상 등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단순 약물투여군의 경우 통증이 50% 이상 감소한 상태를 유지한 환자가 없었다.
이어 연구팀이 조영제를 투여해 풍선확장시술 전후 추간공의 확대 정도를 비교한 결과 협착된 추간공의 지름은 평균 28%, 부피는 평균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기존 신경주사요법과 신경성형술은 만성·난치성 척추협착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기존 시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착을 더욱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던 중 혈관 협착에 흔히 사용하는 풍선확장술을 척추질환 치료에 사용하면 추간공 협착도 완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산학협력기업과 함께 병변 부위에 정확히 접근해 풍선을 부풀리는 의료용 기구를 개발했다. 이 기구는 카테터의 움직임에 의해 유착을 제거한다. 또 카테터 말단에서 풍선을 확장함으로써 유착 부위를 더욱 광범위하게 제거하고 협착을 완화시킨다. 

신 교수는 “풍선확장술은 기존의 물리적 혹은 약물에 의한 척추관 유착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며 “카테터끝에 풍선을 확장하는 의료기구를 도입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유착 제거 및 협착 완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통증학술지 ‘페인피지션(Pain Physician)’ 최근호에 게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해 최근 풍선확장술을 신의료기술로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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