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들의 얼굴을 보면 양볼이 발그레하다. 살짝 홍조를 띤 얼굴은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자칫 촌스러워 보여 고민거리가 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계절은 피부가 예민해져 안면홍조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다. 안면홍조는 특별한 계절을 타지 않는 피부질환이지만 기온변화가 무쌍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
안면홍조증이 있는 사람은 평소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심한 온도 변화에 피부를 노출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쉽게 늘어나기 때문에 절주하고 자극적인 화장품이나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다.
의사의 처방 없이 피부연고를 남용해서도 안 된다. 여드름이나 주사 등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엔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아 질환의 원인부터 제거해야 한다.
안면홍조증 치료에는 ‘MAX G’, ‘스타룩스’, ‘퍼팩타’, ‘엑셀V’, ‘아이콘’ 등 레이저 시술이 효과적이다. 이들은 늘어진 붉은 혈관에만 반응해 다른 피부조직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시 후 증상개선 외에는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시술 후 바로 화장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에게 인기다. 물론 환자의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술받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치료 후에도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재발을 방지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강하게 문지르는 세안, 자극적인 화장품, 사우나, 맵고 뜨거운 음식, 커피, 술, 담배 등은 가급적 피해 피부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자외선차단은 필수다. 차단제는 자외선차단지수(SPF) 30정도에 자외선 A·B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고른다. 녹차, 오이, 메밀처럼 체온을 낮춰주는 음식을 섭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