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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환절기 9월에 가장 많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9-22 11:57:54
  • 수정 2013-09-25 10: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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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청소년기 환자 최다, 꽃가루가 주요 원인 … 치료 늦으면 중이염·천식 등 유발
재채기, 콧물 등으로 고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환자가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2012년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8년 45만7032명에서 2012년 59만60명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6%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진료환자 중 남성은 2008년 20만8038명에서 2012년 27만1679명으로 연평균 6.9%, 여성은 2008년 24만8994명에서 2012년 31만8381명으로 연평균 6.3% 늘었다.
201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여성이 1290명으로 1087명인 남성보다 1.2배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연령별 환자는 9세 이하가 25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143명으로 뒤를 이었다. 즉 아동·청소년기에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정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아동·청소년기는 집단생활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에 노출되기 쉽다”며 “특히 사춘기에는 호르몬 분비량이 바뀌면서 알레르기 항원의 감수성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결과 아동·청소년기에는 남성 진료환자가 더 많은 반면 20대 이상의 경우 여성 진료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어린 나이의 남아에서는 후천적으로 생기는 면역력이 감소돼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질환이 더 잘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월별 진료환자는 환절기인 3~4월(봄)과 9~10월(가을)에 증가했으며, 특히 9월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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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환으로 인한 전체 진료비는 2008년 208억원에서 2012년 275억원으로 연평균 8.7%, 급여비는 2008년 147억원에서 2012년 197억원으로 연평균 8.5% 증가했다. 2008년 대비 2012년 진료비와 급여비는 각각 약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한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꽃가루가 원인이다. 발작성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 3대 증상이 나타나며, 눈·입·콧속에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장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대기 중 꽃가루는 기후에 따라 발생량이 달라진다”며 “비가 오면 대기 중 꽃가루 수가 크게 감소하지만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씨에는 꽃가루가 증가하기 때문에 비염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염은 연중 어떤 계절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환절기인 봄·가을에 환자가 급증한다”고 덧붙였다.

계절성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꽃가루다. 봄에는 포플러·소나무·오리나무·사나무 등 수목화분이, 여름에는 잔디 등 꽃가루가, 가을에는 쑥·돼지풀 등 잡초화분이 주로 꽃가루를 발생시킨다.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피하도록 한다. 창문을 닫거나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항히스타민제, 혈관수축제, 국소 스테로이드제제 등 약물요법을 병용하면 치료에 도움될 수 있다.

이 질환은 특정 기간에 환자가 집중되기 때문에 원인물질을 추정하는 게 쉽다. 그러나 먼 곳에서 날아 온 꽃가루로 발생한 경우에는 원인을 추정하는 게 용이하지 않다.
장 교수는 “환자의 병력을 상세히 점검해 원인물질과의 인과관계를 파악해야 하며, 비점막을 검사해 감기와 감별하는 게 중요하다”며 “감기로 오인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후각장애, 두통, 천식,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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