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미백과 자가미백 병행해야 효과 상승 … 부작용 숙지해야 안전
치아미백은 과산화수소수에 나오는 산소방울로 표백하는 게 치료원리다.
결혼의 계절 10월을 앞둔 여성들의 마음은 분주하기만 하다. 아름다운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 그 중에서도 치아미백은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어 예비 신부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더러 시술을 받은 후 치아가 시큰거리거나, 얼룩이 지거나, 원하는 만큼 하얗게 변하지 않아서 불만족을 표하는 경우가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만족스러운 치아미백 시술을 받는 방법을 알아본다.
전문가미백 VS 자가미백
치아미백은 미백제의 농도에 따라 크게 전문가미백과 자가미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치아미백의 원리는 과산화수소와 과붕산나트륨 등 산화제가 물과 결합하면서 산소자유기를 발생시켜 치아 안 미세한 구멍에 있는 치아 변색 원인물질을 산화하는 것이다.
전문가미백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해 놓은 기준에 따라 주요 원료인 과산화수소를 15%의 고농도 미백제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반면 자가미백은 농도 3% 이내의 미백제만 사용 가능하다. 전문가미백은 여기에 열 광원, 플라즈마 아크, 레이저 광원 등 특수광선을 쪼여 미백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전문가미백이 자가미백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크지만 치아미백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미백과 자가미백을 병행하는 게 가장 좋다. 일부 치과들은 전문가미백을 받은 환자들에게 개인맞춤 키트를 제작해주기도 한다. 이 키트는 치아 상태를 검사한 후 스케일링 및 치아시림 체크 등을 통해 나온 결과에 따라 제작된 개인 맞춤형 미백틀(Tray)로, 시중에서 구입하는 자가미백보다 효과가 좋다. 키트가 아니더라도 전문가미백 후 일반 자가미백을 병행하면 효과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병섭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결혼이나 면접, 중요한 행사를 앞둔 환자들 중 빨리 치아미백 시술을 받고 효과를 보기를 원한다면 환자 상태에 따라 한번의 시술로 약 2~3단계 치아색을 밝게 해줄 수 있다”며 “하지만 심한 변색이나 약물에 의해 치아 심층 부위까지 변색된 환자들은 하루만에 치아미백을 해서 효과를 보기 힘들고 2~3회 정도 내원해 미백 횟수를 늘려가야 하며, 자가미백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치아미백할 때 이것만큼은 지켜야
치아미백 시 몇가지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일단 미백제는 가급적 잇몸에 닿아서는 안 된다. 또 입안에 상처가 있다면 자극이 심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구강상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구강검진을 꼼꼼히 해야 나중에 생길 부작용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술 뒤 시림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바로 치과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시린이 증상은 보통 일시적이며 보통 1~3일 내에 사라진다. 하지만 증세가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치과에서 민감도를 낮춰주는 불소 도포 등 적절한 처치를 해야 한다.
치아를 닦을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미백 후에는 치아의 표면이 다소 물러지므로 양치질할 때에는 치약 없이 부드러운 칫솔로만 이를 닦는 것이 좋다.
만약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치아미백 시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치아미백제가 임산부에게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임신 중에는 치아관리가 어렵고 입덧이 심한 경우 치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미백 시술 전 안전한 정품을 사용하는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치과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자체 제작한 미백제나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자가미백제를 사용할 때에는 꼭 사전에 사용설명서를 숙지한 뒤 정해진 기간 안에만 사용하고, 삼켰을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게 좋다. 또 절대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향옥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간혹 미백제가 아니라 레몬과 같은 식품으로 치아를 하얗게 하려고 치아에 문질렀다가 염증이 생겨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있다”며 “레몬의 산 성분은 치아 표면을 일시적으로 부식시키거나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을 함부로 시행해서는 곤란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콜라, 초콜릿 등 색소가 진한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식품 섭취 후에는 양치질을 하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만, 원하는 치아색을 얻기 위해서는 치아미백 시술을 받은 뒤 6개월에서 1년마다 관리하는 편이 훨씬 만족감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