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선피·향부자·천궁 등 한약재로 제조 … 티로시나제 등 활성화, 검은 멜라닌색소 생성
난치성피부질환 한방네트워크인 우보한의원은 12일 경남 산청군 삼성산청연수소에서 열리는 제8회 국제아시아전통의학대회에서 ‘백반증 환자의 한방임상치료 통계’를 발표했다.
백반증은 멜라닌세포가 손상돼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이다. 발생기전이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번 발표가 눈길을 끄는 것은 난치성피부질환인 백반증을 신약이 아닌 오로지 한방요법으로 치료했기 때문이다.
이진혁 우보한의원장은 “백반증은 국내에 약 50여만명의 환자가 있지만 이 중 의료기관을 방문한 비율은 10%에도 못미친다”며 “이는 치료를 해도 호전 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고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백반증의 미래형 치료법으로 한의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의원 측이 밝힌 백반증 치료의 핵심은 백선피, 향부자, 천궁, 당귀, 도인 등 주요 한약재로 만든 ‘우백환’이다. 호서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우백환이 ‘티로시나제(tyrosinase)’, ‘TRP1’, ‘TRP2’ 등 멜라닌 합성효소를 활성화해 검은 멜라닌색소를 생성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