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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50주년 원자력의학원, “세계 방사선의학 선도연구기관 될 것”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9-06 15:55:00
  • 수정 2013-09-09 15: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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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선비상진료체계 강화, 기술이전 및 중입자가속기개발사업 등 수행 … 노조갈등 해결 다짐

조철구 한국원자력의학원장

개원 50주년을 맞은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세계 방사선의학 선도연구기관을 목표로 방사선 비상진료체계 강화 및 신성장사업 발굴에 나선다. 그동안 불거져온 노조와의 갈등 해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조철구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6일 원내 종합검진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운영체계 개선, 내부직원 역량 강화, 스타급 의사 발굴 및 초빙, 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을 통해 의료의 질과 대외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활발한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으로 의료수요의 범위를 러시아, 일본, 몽골 등 주변국으로 확대해 새로운 의료수입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활성화하고, 이동 건강검진 등을 실시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원 환자를 늘리고 의학원의 재정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다짐했다.

의학원은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사고 및 테러 등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운영해왔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으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전문인력·시설·장비 등을 확충, 방사선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권역별 비상진료체계 구축 및 교육, 피폭환자 치료, 저선량방사선 인체영향연구, 방사선 비상진료 지원 등 국제 협력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왕립병원과의 방사선비상진료 기술이전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조 원장은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정부출연 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병원기능을 보유해 임상과 기초연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며 “연구·진료를 연계하는 중개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MD-Ph.D(의무석사·의학박사)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방사선의학 관련 논문·특허·기술이전 등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수탁 중대형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도 다짐했다. 의학원은 총사업비가 1950억달러에 달하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개발사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까지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신개념 치료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총사업비 942억원)’도 수행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동 및 조립·연구동에 대한 건축공사를 착공해 201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2015년에는 중입자치료시스템을, 2016년에는 의료용중입자가속기를 설치해 임상시험 및 환자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이같은 노력으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신약개발 검증 기술과 관련된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원자력병원장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약 5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중랑·강북·노원·도봉 등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공공의료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타급 의사 초빙, 인센티브 강화 등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병원 발전을 목표로 노조와의 갈등 개선 및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노조와의 협력 및 홍보활동을 강화해 의학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환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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